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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대하여

18. MBTI - ISTP, 타고난 손기술을 가진 유형

by good moment 2023. 12. 7.

16가지 유형을 포스팅하려면 꽤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MBTI는 생각보다 정보가 많아서 쉽고 빠르게 알아볼 수 있었고, 16가지 유형에 대해서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포스팅마다 완벽하게 글을 써내기에는 유형마다 내용이 너무 많고 광활하다고 느껴서 내용을 핵심만 뽑아내고, 최소한으로 내용을 적었지만 그래도 여태 한 포스팅을 하나하나 보면 꽤 긴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시점에서 남은 MBTI 유형은 ISTP와 ENFJ 이 두 가지 유형만 남았는데 직전 포스팅에 E로 시작하는 유형을 포스팅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I로 시작하는 유형인 ISTP 유형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ISTP는 내향(Introvert), 감각(Sensing), 사고(Thinking), 인식(Perceiving) 이 4가지 조합으로 이루어진 유형이다. 이 유형은 '잇팁' 혹은 '아이에스티피'라고 불린다. 이 유형이 가진 주 기능, 부기능, 3차 기능과 열등 기능에 관해 설명하자면 ISTP 유형의 주 기능은 내향 사고(Ti)이며, 문제를 다양한 방면과 관점으로 분석하고 비평하는 것을 매우 선호하는 편이다. 부기능은 외향 감각(Se)이며, 현실적인 문제와 사안을 두고 타협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리고 3차 기능은 내향 직관(Ni)이며, 자기 생각을 바탕으로 이론 또는 예측을 활용해 규칙과 본질을 인식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도, 선호하지 않는 편도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등 기능은 외향 감정(Fe)이며, 감정을 바탕으로 적절한 판단을 하거나 외부를 통제하는 것에 관심이 없고, 집단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ISTP 유형의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타인의 일에 무관심한 편이기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과 자유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편이기 때문에 타인이 보기에도 조용하고 독립적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필요하면 사교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타인에 무관심한 것에 비해 대인관계는 생각보다 원만한 편이다. 이들은 자유로운 것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친구 관계와 연인 관계에서도 억압당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또한 자신만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이 원칙을 벗어나거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을 싫어하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에게 편견 없이 개방적인 마인드로 대하기를 원하는 편이다.

이들은 'Give & Take'를 정말 중요시하는 편이기 때문에 내가 하는 행동을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게 하길 바라는 편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원하는 바가 있다면 나 또한 내가 원하는 것을 남에게 똑같이 해주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성격과 마인드 때문에 좋은 행동뿐만 아니라 남이 나에게 나쁜 행동을 하면 자신도 똑같이 되갚아 주겠다는 마인드를 가지는 편이다.

ISTP 유형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계획적이다. 물론 계획을 짜는 것은 잘하지만 그 계획을 맹목적으로 실천하면서 생활하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편은 아니다. 그리고 계획이 틀어진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 아니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편이기 때문에 계획에 목숨을 걸 정도로 신경 쓰는 편은 아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지만, 실용적인 것도 중요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도전하거나 호기심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거리낌 없이 타인과 함께하는 편이기도 하다.

ISTP 유형은 자신이 직접 탐구하는 일을 즐기는 편이다. 손기술이 좋아서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물건을 만들 수 있고, 도구를 잘 다룰 줄 아는 편이라서 물건을 직접 분해하고 조립하며 고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또한 주변 환경과 자신의 호기심을 통해 배울 점을 찾아내는 편이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기술자 혹은 엔지니어 방향으로 직업을 정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만들고 조립하는 것과 관련된 취미를 가지면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이들은 호기심이 많고 즉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시스템에서는 호기심을 느끼지 못하는 편이고, 자신이 직접 겪고 찾은 것을 바탕으로 호기심이 넓어지는 편이다. 이런 이유로 한 우물만 파는 꾸준한 성격처럼 보일 수가 있지만, 갑작스럽게 다른 것으로 관심사가 옮겨가기도 하는 편이다. 그리고 가끔 자신의 성격이 타인의 성격이라고 생각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때도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자신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남에게서도 찾고 원하는 성향이 있는 편이라서 벌어지는 불상사다. 이 때문에 타인이 하는 일에 심하게 관여하거나, 남에게 선을 넘는 농담을 하기도 하고, 이미 다 짜 계획 속에서 홀로 뒤집어버리려는 모습도 보여준다. 타인은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할 줄 알고 살필 줄 알아야 이러한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 ISTP에 대해 찾아보면서 '이런 이유 때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 만나는 친한 친구 중에 ISTP 유형인 친구가 있다. P 유형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친구들과 지인들보다 즉흥적으로 사는 느낌이 덜 해서 '얘는 MBTI 검사를 잘못해서 J 타입이 아니라 P 타입으로 나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정말 자주 했다.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 ISTP 유형은 계획을 잘 세우는 편이라서 내가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ISTP 유형의 이론적인 특징과 친구의 성격이 잘 맞는 걸 보니 MBTI 검사를 잘못한 것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