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유형을 작성하다 보니 벌써 반절 이상 포스팅을 했다. 나 또한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 조금 더 상세하게 공부하다 보니 각 MBTI 유형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이 있었는지 '아 이런 면도 있는 유형이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MBTI를 열심히 접해봤자 90% 이상은 밈으로 접한 것들이라 실제보다 조금 더 과장되고 자극적인 정보를 접했을 텐데 확실히 이론으로 접하니 굉장히 담백하다. 아무튼 서론이 또 길어진 것 같다. 아무튼 열한번째로 소개할 MBTI 유형은 INTP 유형이다.
INTP는 내향(Introvert), 직관(iNtuition), 사고(Thinking), 인식(Perceiving) 이 4가지 조합으로 이루어진 유형이다. 이 유형은 '인팁' 혹은 '아이엔티피'라고 불린다. 이 유형이 가진 주 기능, 부기능, 3차 기능과 열등 기능에 관해 설명하자면 INTP 유형의 주 기능은 내향 사고(Ti)이며, 문제를 다양한 방면과 관점으로 분석하고 비평하는 것을 매우 선호하는 편이다. 부기능은 외향 직관(Ne)이며, 새로운 정보나 자극을 좋아하고 추구하며,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상상과 사고를 선호하는 편이다. 3차 기능은 내향 감각(Si)이며, 기존의 정보나 주관적인 경험 등을 스스로 자신에게 각인시키는 것을 선호하는 편도, 선호하지 않는 편도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등 기능은 외향 감정(Fe)이며, 감정을 바탕으로 적절한 판단을 하거나 외부를 통제하는 것에 관심이 없고, 집단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굉장히 독특하다. 성격이 독특해 보이기도 하지만 일단 이들의 관점이 굉장히 독특하고 소위 말하는 4차원적인 성격의 대명사처럼 보이는 유형이다. 이들은 깊은 공상에 빠질 때가 많고, 거의 매 순간 생각에 빠져있는 편이다. 이들의 상상은 아주 다양한데 '자신이 겪었던 일에 대해서', '자신이 겪을 일에 대해서', 혹은 '어떤 일이 일어난다면?' 등의 현실부터 가상 세계까지의 의문은 물론이고 머릿속에서 나 홀로 토론 대회를 펼치기도 하는 등 상상의 스펙트럼이 정말 넓은 편이다.
INTP 유형은 생각이 깊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작 현실에는 크게 집중하지 않는 편이라서 타인의 눈에는 독특하고 내성적인 사람처럼 보인다. 이런 성격 덕분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매우 많이 가지고 있고, 예술적인 면모를 보여주지만, 이런 성격은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비즈니스 자리에서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 이런 점을 보완하려면 집중하는 습관을 잘 길러야 하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할 가능성이 있음은 물론이고, 상대와의 갈등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독립적이고 정신력이 강하다. 또한 외로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 편이라 모든 사람과 친해지려고 하기보다는 자신과 성격과 취향이 맞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하는 편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편이고,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매우 많다. 그리고 조용한 곳에 혼자 있는 것을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라서 '자발적 아싸'인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성격 때문에 조직과 단체 내에서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편이다.
하지만 INTP 유형은 친해지기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친해지면 반전 매력이 있는 유형 중 하나다. 그들 특유의 톡톡 튀는 엉뚱한 유머 감각도 뛰어나서 친구들을 웃음 짓게 만들고, 순간순간 귀여운 모습을 정말 많이 보여준다. (여기서 말하는 귀여운 모습은 애교를 부리는 것을 통해서 귀여운 모습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일상생활 중 행동과 몸에 배어 나오는 귀여움이 보이는 것이다) 이들은 처음 보는 사람,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낯가림이 매우 심한 편이다. 감정 표현이 별로 없어서 차가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굉장히 털털하고 고정관념과 편견도 없이 쿨하며, 웃긴 사람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에게만큼은 엄격하고, 우울함으로 빠져들게 되면 매우 비관적인 사람이 된다. 하지만 타인이 나에게 주는 피드백 혹은 비판에 대해서는 개방적이고 수용적이라서 입체적으로 사고하는 편이다.
또한 이들은 굉장히 똑똑한 편이고,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이과 학문 쪽으로 머리가 좋아서 이과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논리적이고 이론적인 것들,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설명도 잘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데에 재능이 있는 편이다. 그리고 이런 성격과 상상력을 통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많은 덕분에 이것들을 표출할 수 있는 브레인스토밍을 즐기고, 대화에서 특이한 아이디어 및 이론을 제시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또한 이들은 눈치가 굉장히 빨라서 다른 사람이 하는 거짓말이나 꼼수, 상술과 빈말 등을 매우 잘 알아차리기 때문에 이들 앞에서는 어설픈 거짓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INTP 유형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내 친구 중에 나와 웃음 코드와 말이 정말 잘 통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알고 보니 INTP 유형이었고, 그래서인지 INTP 유형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INTP 친구는 위에 설명된 특징과 정말 비슷한 친구인데 이런 특징들이 나랑 정말 잘 통하는 것 같다. 물론 정말 신기한 점이 있다면, 이 친구는 나와 있으면 정말 날아다니는 친구인데 타인과 있으면 있는 듯 없는 듯 아주 조용해지는 편이라서 신기했다. 생각해 보니 나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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